어플 통해 안심귀가서비스·긴급호출
은평·서대문·동작·성동 등 우선 시행
아동·노인 취약계층 안전에 활용계획
[뉴스핌=이보람 기자] 서울 시민이 어두운 밤길이 보다 안전해졌다. '안심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나의 위치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에 전송되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터치없이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해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수 있게 됐다.
2일 서울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이같은 기능을 담은 '안심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은평구청 관제센터에서 개통식을 열었다.
'안심이'는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통합관제센터가 콘트롤타워가 돼 서울 전역에 설치된 CCTV 3만2600여 대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연계, 위험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지원하는 24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여성안심특별시 2.0' 핵심 사업으로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앱 개발 등에 착수한 바 있다. 개발 1년여 만에 어플이 출시됐다.
특히 기존 서울시 인프라인 CCTV나 통합관제센터를 적극 활용해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여성안전 뿐 아니라 향후 아동 등 사회취약계층의 안전망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안심이 어플의 핵심 기능은 ▲안심귀가서비스 ▲긴급호출(SOS 신고) 등이다.
안심귀가서비스는 어플을 통해 내 실시간 위치정보를 서울시자치구 관제센터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정한 보호자에게 귀가시작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 이용 도중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화면의 '도와주세요' 버튼을 터치하거나 스마트폰을 여러 번 흔들면 관제센터를 긴급호출할 수 있다.
긴급호출시에는 자동으로 촬영된 현장 사진이나 동영상이 관제센터에 전송되도록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만약 신고가 위험상황으로 확인될 경우, 경찰과 함께 출동 요청 등 조치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해당 서비스를 은평·서대문·성동·동작 4개 자치구에 우선 시행하고 연말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안심이 어플에 데이트폭력 등 여성안심종합정보를 제공하고 비콘(Beacon)이나 NFC 카드 등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가와 공공기관의 책임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번 안심이 구축을 통해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여성안전을 시작으로 했지만 향후에는 아동이나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안전과도 연계하도록 서비스 확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