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자유 쇼핑’
미래 쇼핑 트렌드, 줄 서기 대신 스캔으로 ‘끝’
[뉴스핌=홍성현 기자] 모바일 앱 덕분에 마트 계산대에서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이 사라질 전망이다.
중국 대형 마트 우메이(物美超市)는 최근 중국 O2O 유통플랫폼 디몰(多点 Dmall)과 함께 미래형 ‘자유 쇼핑’ 시스템을 도입, 고객들이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간편하게 쇼팽 대금을 치를 수 있게 했다. 앱을 활용해 ‘자유결제’ 방식을 도입한 것은 중국 소매 유통업계에서 우메이가 처음이다.
고객들은 디몰의 앱을 다운받고 선택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전자 장바구니가 생성되고 모바일로 결제까지 끝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트 직원에게 결제완료 화면을 보여주면 장보기 끝. 더 이상 계산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마트 직원이 결제완료 화면(좌)을 스캔하면 대형 스크린(우)에 쇼핑 목록이 뜬다. <사진=제멘(界面)> |
우메이 홍보담당자는 “현재 베이징 148개 지점에서 ‘자유쇼핑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둥(華東)지역의 48개 지점에도 향후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우메이마트에서는 별도로 직원을 배치해‘자유쇼핑’앱 다운로드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계산대 없는 마트’를 실현한 아마존 고(amazon go)의 혁신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매체 제멘(界面)은 “자유쇼핑 시 구매 물품 종류가 8가지 이하로 제한된다”며, “마트 직원에게 물품대조 확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메이 관계자는 “8가지 종류의 제품만 구입 가능한 것은 결제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라며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수량은 일반 고객들의 평소 구입 습관을 바탕으로 평균치로 설정한 것”이라며 “향후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량을 늘려 나가거나 제한을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안후이러청(安徽樂城)마트 왕웨이(王衛) 총경리는 “우메이의 ‘자유쇼핑’은 보다 편리한 쇼핑 문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앞으로 이 같은 방식이 미래 쇼핑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우메이마트(物美超市) 진입로. 상단에 '자유쇼핑'을 권장하는 글귀가 붙어있다. <사진=제멘(界面)> |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