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중앙대학교는 재학생이 입학 후 전공을 한 번 더 선택할 수 있는 '전공개방제'를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중앙대에 따르면 전공개방제는 공과대학, 창의ICT공과대학, 생명공학대학 등 3곳에서 우선 시행된다. 나머지 단과대학들에 대해서는 개별 안을 마련한 뒤 학내 구성원들의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전공개방제 주요 내용으로는 ▲정시모집 정원 내 시행(입학정원의 20% 수준) ▲학과별 모집인원 비율 자율 조정(학과별 편중 방지) ▲학과별 기본 정원 보장 ▲타 학과 진로탐색 교육과정 편성 및 진로상담 기구 운영 등을 골자로 한다.
전공개방제 신입생들은 입학 시 학과에 배정돼 1년 간 동일한 교육과정과 전공 탐색 기간을 가진다. 2학년 진학 시 학과 잔류를 원할 경우 전원 반영되며, 적성에 맞는 전공으로 이동을 원할 경우에는 이동 학과의 수용인원 한도 내에서 요건을 충족한 자에 한해 이동할 수 있다.
이지수(문헌정보학 3) 학생은 "고등학생 때 대학 전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전공을) 한 번 더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더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중앙대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존 광역모집제도의 단점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했다"며 "신입생들이 최선의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가 지난 2016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공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2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원하는 분야가 아니어서',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중앙대학교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