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텐센트 플랫폼 수입 놓고 애플과 대립, 위챗 '칭찬' 기능 중단

기사입력 : 2017년04월21일 16:57

최종수정 : 2017년04월21일 17:22

고래 싸움에 콘텐츠 원작자, 1인미디어 등 타격

[뉴스핌=이지연 기자] 글로벌 인터넷 공룡 애플과 텐센트가 플랫폼을 둘러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텐센트는 자사 모바일 메신저 위챗 iOS 버전에서 애플 정책에 위반되는 기능을 아예 중단시키며 비난의 화살을 애플로 돌아가게끔 유도했다. 애플 측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겸 앱스토어 매출원인 중국의 여론을 의식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형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한 텐센트를 견제해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텐센트 산하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웨이신) 사업부는 애플 정책에 따라 당일 오후 5시부터 iOS 버전 위챗에서 ‘칭찬하기(赞赏)’ 기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iOS 기기 유저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안드로이드 버전 위챗에서는 칭찬하기 기능이 그대로 유지된다.

‘칭찬하기’란 위챗 공공계정이 생산한 뉴스, 동영상, 소설 등 콘텐츠에 지불하는 일종의 후원금으로,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된 원작자 보호·지원 기능이다. 액수는 5위안, 20위안, 50위안, 80위안, 100위안, 200위안, 사용자 지정액 등 다양하다.

위챗 공공계정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이용자의 59%가 칭찬하기 기능을 활용해 콘텐츠 원작자를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중국 치어즈쿠(企鵝智庫) 조사에 따르면 1인 미디어가 위챗 칭찬하기와 같은 ‘온라인 팁’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비중이 14.3%에 이르는 만큼 이번 위챗 공공계정 칭찬하기 기능 중단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챗 공공계정. <사진=바이두>

애플이 위챗에 문제 삼은 것은 지불 방식이다. ‘칭찬하기’는 애플 인앱구매(IAP)가 아닌 위챗의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로 결제되기 때문에 애플 측에선 수수료를 가져갈 수 없는 구조였던 것.

인앱구매란 애플 앱스토어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애플은 앱 개발자로부터 30%의 플랫폼 수수료를 챙긴다.

더불어 인앱구매는 중국의 유니온페이와 알리페이 결제 옵션은 지원하지만 위챗페이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선 현재 iOS 버전 위챗 칭찬하기 기능 중단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선 자발적 콘텐츠 유료 소비 풍토가 정착되려는 시점에 후원금 전달 기능이 갑자기 사라져버려 아쉽다는 의견이 대다수.

또한 일각에서는 작년 말 한 남성이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위챗 공공계정에 안타까운 사연을 올려 100만위안(약 1억6500만원)을 모금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사회적 선기능을 발휘하는 주요 채널이 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애플 측은 발 빠른 해명에 나섰다.

20일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에 따르면 애플은 “위챗 칭찬하기 서비스 중단은 우리가 강제한 사항이 아니며, 위챗도 다른 개발자처럼 인앱구매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면 칭찬하기 기능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위챗이 유저 8억명을 거느린 영향력 있는 앱일지라도 앱스토어 정책 적용에 예외를 둘 순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부터 개발자가 인앱구매 방식을 제외한 그 어떠한 형태로도 앱 이용자에게 과금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위챗 측에선 칭찬하기 기능에 따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만약 ‘갑’인 애플 정책에 따라 결제 방식을 위챗페이가 아닌 인앱구매로 전환할 경우 위챗 공공계정 콘텐츠 원작자는 칭찬하기 후원금 수입의 30%를 애플에 꼬박꼬박 갖다 바쳐야 하는 상황인 셈이었다.

현지 IT 업계 전문가는 이번 사태를 두고 “무시할 수 없는 거대 플랫폼형 기업으로 거듭난 텐센트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넘어서 기존 ‘갑’ 플랫폼 기업 애플에 일종의 도전장을 내민 셈”이라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