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및 기타부문 매출 점진적 증가
[뉴스핌=최주은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상가와 호텔을 직접 운영하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전체 사업에서 건설부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서 주택사업 편중이 심각한데 따른 대안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택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다.
23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상가와 호텔을 직집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부터 수원 권선구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시티 5차 단지 내 상가인 ‘수원아이파크 시티 애비뉴’를 직접 운영한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직영하는 것은 이번 수원아이파크시티 애비뉴가 처음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상가는 E2블록 56실이다. 상업시설은 E1·E2 두 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지상 1층~지상2층, 연면적 약 1만6000㎡ 규모, 총 149개 점포로 설계됐다. 나머지 E1블록은 93실은 일반에 분양 중이다.
회사 측은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서점, 뷰티헬스, 유명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상권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부동산 가치 상승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원아이파크시티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
지난해에는 기획부터 설계, 개발, 시공, 마케팅, 사후관리와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추진하는 리조트 개발을 시작했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에 부지 1만610㎡, 지하2층~지상12층, 총 204실의 숙박시설을 짓는다. 내년 완공이 목표며 사업비 505억원이 투입된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리조트만 운영하고 있고 호텔은 다목적 호텔 체인인 하얏트에 외주를 주고 있다.
회사 측은 정선리조트는 기획에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리조트 부문에선 사실상 첫 자체사업 결과물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선 리조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회사에서 진행하는 자체사업 프로젝트”라며 “주력인 건설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확대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초 김재식 사장이 신년사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주택사업 침체 대비의 일환으로 비건설 부문 한 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직접 운영하는 상가를 늘리고 리조트와 호텔 개발 및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산업개발은 전체 매출의 70.4%가 건설부문에 치중됐다. 이 가운데 주택과 자체공사 비중이 56.2%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화 17.3% ▲기타(건물관리, 호텔업 등) 8.2% ▲유통 2.8% ▲악기 1.3% 순으로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건설부문에 집중된 탓에 주택경기가 위축될 때마다 현대산업개발의 성장 한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은 토목사업 수주와 도급 사업 비중을 늘리고 상가 및 리조트 운영과 같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현대산업개발의 유통(임대) 및 기타(건물관리, 호텔업 등) 부문 매출 비중은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다. 우선 유통부문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매출 비중이 각각 2.7%에서 지난해 2.8%로 0.1%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부문 매출도 7.1%에서 8.0%,로 지난해에는 8.2%까지 오르는 등 지속 상승 추세다.
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올 1분기 현대산업개발이 매출 1조1159억원, 영업이익 107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9800억원, 영업이익 858억원에 비해 각각 1.13배, 1.24배 증가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