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고객 참여형 TVC 광고로 마케팅 박차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일렉트릭이 소위 ‘대박’ 났다. 지난달 계약만 총 2700여대가 들어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까지 겪고 있다.
계약후 5개월 지나야 인도받을 정도로 '대박'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사진=현대차> |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전기차인 아이오닉일렉트릭(아이오닉EV)의 지난달 계약 대수가 2659대(2월 계약 1789대)를 기록했다.
4월 들어서도 아이오닉일렉트릭 인기가 지속되며 18일 현재, 계약대수 1279대로 하루 평균 110대(영업일 기준) 이상씩 계약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3월 2700대 가까이 계약했다”며 “인기 때문에 계약이 크게 늘고 있으나 생산량의 한계로 출고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 실제로 판매된 아이오닉일렉트릭 대수는 732대다. 현대차의 아이오닉일렉트릭 공장(울산) 생산량은 750대 수준으로 2000대가 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 한계로 지금 아이오닉EV를 신청하면 4~5개월 정도 대기해야 받을 수 있다.
아이오닉일렉트릭의 인기는 현대차의 고객 스킨십 경영 강화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일렉트릭를 내놓으면서 배터리 충전시 불편과 잦은 방전 등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적극 반영해, 찾아가는 충전, 홈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고전압 배터리 평생보증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전기 배터리 충전이 마땅치 않을 때 현대차에 연락하면 충전기를 들고 와 충전해주고, 특히 주행 중 방전 혹은 배터리 고갈에 대비해 긴급출동 서비스까지 갖췄다.
또한 ‘전기차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1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I트림(하위 모델)을 내놓아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I트림은 아이오닉일렉트릭 전체 계약 대수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차는 아이오닉일렉트릭 고객 참여형 광고를 제작하며 스킨십 경영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고는 아이오닉일렉트릭 실제 구매자를 섭외해 각각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총 48명의 고객이 참여해 8개 영상광고와 40개 이미지광고를 제작했다. 특히 동영상 광고는 지난달 17일부터 공개됐으며 11일 기준 온라인 누적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소통의 일환으로 구매 고객들을 직접 섭외해 자신들이 직접 느낀 장점을 이야기하는 형식의 광고 캠패인을 진행 중”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일렉트릭는 지난해 총 3749대가 판매됐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63.9%(2016년 전기차 시장 규모 5858대)를 차지했다. 올해 3월말까지는 77.9%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