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같이 빛난 투수 비야누에바와 ‘복덩이’ 새 포수 최재훈. <사진= 한화 이글스> |
보석같이 빛난 투수 비야누에바와 ‘복덩이’ 새 포수 최재훈
[뉴스핌=김용석 기자] 보석은 단 한번에 빛이 나지 않았다.
비야누에바가 한국 프로야구 4번째 경기만에 첫승을 일궜다. 그의 퍼펙트에 가까운 피칭에 LG 타선은 숨을 죽였다. 기록은 8이닝 3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
지금껏 호투를 펼치고도 승운이 안 따랐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13일 원정전에서는 6.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1실점, 4월7일 KIA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 4실점, 3월31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 조차 ‘비야누에바가 나오는 날마다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은 이날 무실점으로 이어졌다. 최고 구속 최고 144km 직구를 뿌리며 변화구로 타자들을 솎아 냈다.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등이 위력을 발휘했다. 총 106개의 공을 던진후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비야누에바와 함께 새 포수 최재훈도 빛이 났다.
최재훈(28)은 전날 이적하자마자 알렉시 오간도와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오간도의 7이닝 119 역투. 한화는 3-2승으로 지긋지긋한 4연패서 탈출.
이날도 비야누에바를 상대로 공격적인 몸쪽 피칭을 유도했다. 한국 타자를 잘 모르는 비야누누에바에게 타자들의 약점을 찌르는 볼 배합을 주문했다. 비야누에바가 다소 힘이 떨어지자 구석구석으로 꽂히는 변화구를 유도했다. LG 타선은 비야누에바의 피칭과 그의 볼배합에 말려 한점도 내지 못했다.
최재훈은 타석에서도 7회 볼넷을 얻어나가 출루에 성공했다. 이적 이틀만에 이루어진 놀랄만한 변화였다. 한화는 LG와의 2차전을 3-0으로 승리, 기분좋은 2연승을 적어냈다.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 포수 최재훈. <사진= 한화 이글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