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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주모태 사? 말아? 4백위안 돌파 기염, 주류 세계 시총 1위 우뚝

기사입력 : 2017년04월19일 16:35

최종수정 : 2017년04월19일 16:35

향후 주가 전망도 ‘맑음’…CICC 목표주가 579위안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9일 오전 11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증시 황제주 귀주모태(貴州茅台, 마오타이)가 주가 400위안 고지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더불어 조니워커로 유명한 영국 주류업체 디아지오를 제치고 시가총액 세계 1위 주류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 18일 귀주모태(600519.SH) 주가가 전일 대비 2.24% 오른 404.65위안으로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위안 고지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5083억2000만위안(약 84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귀주모태 본사가 위치한 구이저우(貴州)성 작년 GDP(1조1734억위안)의 절반 수준이다. 아울러 조니워커로 유명한 디아지오(시가총액 732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주류업체로 올라섰다.

백주 마오타이주. <사진=바이두>

귀주모태의 향후 주가 전망도 장밋빛 일색이다.

중국 증권 전문매체 증권일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총 8개 기관이 귀주모태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중국 대형 투자은행(IB) 중금공사(CICC)는 지난달 28일 리포트에서 귀주모태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22.7% 오른 579위안으로 상향하며 투자의견을 ‘추천’으로 유지했다. 내년 귀주모태의 연매출은 666억6000만위안, 연순익은 291억2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사모펀드 대부 단빈(但斌)은 18일 웨이보에 “귀주모태 주가는 상반기와 3분기 실적이 나올 때쯤엔 450위안, 4분기 어닝시즌엔 500위안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600위안을 찍을 것”이라는 과감한 예언까지 하고 나섰다.

귀주모태 최근 1년 주가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침체기를 거쳐 고공행진 중인 마오타이의 가격과 탄탄한 실적에서 기인한다.

시진핑 정권이 출범한 2012년 말까지 귀주모태의 간판 백주 페이톈마오타이(飛天茅台) 53도 500ml의 가격은 1병당 2000위안을 웃돌았으나 이후 수년간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 정책으로 한때 850위안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가격이 점진 회복됐고, 올해 춘제(음력 설) 명절 때는 일부 지역에서 1병당 2000위안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 징둥닷컴 등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페이톈마오타이의 가격은 1300위안 정도에 형성돼 있다.

제품 가격이 회복되자 실적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귀주모태는 연매출 388억6200만위안(YoY +18.99%), 주주귀속 순익 167억1800만위안(YoY +7.84%)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수금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175억4100만위안에 달했다. 전년 대비 무려 112.32% 증가한 수준.

중국 백주 업계에서는 중개상이 물건을 받기 전 계약금 형식으로 판매 대금 일부를 선불 계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선수금이 많다는 것은 시장에서 해당 상품의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귀주모태 외에도 최근 A주 백주 섹터가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텐센트증권은 백주 섹터 강세 요인을 ▲기관들의 백주 종목 비중확대 ▲작년 업계 실적 양호 ▲고급 백주 수요 증가세 등 크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중국 동방재부Choice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증시 백주 종목 19개 가운데 13개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상태다.

귀주모태와 함께 백주 섹터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오량액(우량예, 000858.SZ)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 245억4400만위안, 연순익 67억8500만위안을 달성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자료=동방재부Choice데이터> <표=이지연 기자>

한편 19일 귀주모태 주가는 전일 대비 0.27% 오른 405.74위안으로 마감하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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