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22.17 (-23.90, -0.74%)
선전성분지수 10450.86 (-68.99, -0.66%)
창업판지수 1868.28 (-19.18, -1.02%)
[뉴스핌=이지연 기자] 17일 중국증시 주요지수는 1분기 GDP 깜짝 호조에도 불구하고 증권 당국 규제, 북한 지정학 우려, 슝안신구 관련주 약세 등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연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3200대가 붕괴됐으나 장 막판 은행주 강세로 낙폭을 줄이며 0.74% 하락한 3222.1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선전거래소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나란히 하락장을 연출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66% 내린 10450.86포인트, 창업판지수는 1.02% 내린 1868.2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업종 대다수가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방산, 철강, 방직의류 등이 크게 하락했다.
더불어 중국 증권 당국 증감회가 차신주(상장 1년 미만의 미배당 종목) 규제를 강화하면서 오전장에만 차신주 20여개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심이 위축됐다.
허베이성 슝안신구 개발 관련주 또한 그간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경계감에 대부분 하락했다.
주가 급변동으로 거래 정지됐던 금우고분, 화하행복, 당산항 등 슝안신구 테마주 10개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으나 과매수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이중 화하행복(600340.SH), 중화암토(002542.SZ), 통합과기(300491.SZ) 등은 가격 제한폭인 10%까지 급락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1분기 대비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3분기 이후 1년 반만에 최고치이며 전문가 예상치(6.8%)를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깜짝 성장은 민간투자와 소비 등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소비 기여도가 작년 동기 대비 2.2%p 상승한 77.2%를 기록하면서 1분기 경제성장의 최대 공신이 됐다.
같은 날 발표된 3월 산업생산도 전문가 전망치이자 1~2월 수치 6.3%를 웃돈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1~3월 누적 기준(1분기) 도시 고정자산투자 또한 9.2% 증가해 시장 전망치(8.8% 증가)를 훌쩍 뛰어 넘었다.
1분기 민간 투자는 7.7% 증가해 지난 1~2월 수치 6.7%를 크게 상회했다. 민간 투자는 중국 전체 투자에서 약 60%를 차지한다.
중국 민생증권은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와 재정압력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 위축으로 올 한해 중국 경제성장 추이가 ‘전고후저(前高后低)’ 양상을 보이겠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78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7% 절하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위안화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955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6개월물(금리 3.05%)은 1280억위안, 1년물(금리 3.20%)은 3675억위안에 달했다.
역RP 거래를 통한 유동성 공급은 없었다. 이날 만기도래하는 역RP 규모는 200억위안에 달했다.
이날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272억1500만위안, 2730억7200만위안을 기록했다. 양 시장 합계 거래대금은 5002억8700만위안에 달했다. 전 거래일 거래량 5110억4900만위안을 약간 밑도는 규모다.
4월 17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캡쳐=텐센트증권>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