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흥시장 채권 ETF, 액티브 이기기 어렵네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4:08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4:08

유동성 부족으로 추적 운용 한계

[뉴스핌=이영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낮은 비용과 강한 성과로 주식에서는 '액티브(active)' 펀드 성과를 눌러왔지만, 신흥시장 채권 분야에서는 거꾸로 액티브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의 채권은 유동성이 부족해 거래 비용이 높은 탓이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1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들어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ETF는 낮은 수수료로 인해 인기가 높지만, 3조6000억달러에 달하는 신흥시장 채권 분야의 성과가 엇갈린다는 점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들어 아이예어즈(iShares) ETF에만 20억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하면서 신흥시장 채권 부문의 최대 펀드로 등극했다. 하지만 신흥시장 ETF가 최고 수익률로 주목 받을 때 조차도, 채권분야에서 낮은 수익성은 변동성이 큰 신흥국에 대해 적절한 투자상품인지에 대한 의문을 낳곤 했다.

우선 신흥국 발행 채권은 매매가 어렵다는 단점이 제기된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이 분야에서 수십 년 경험이 있는 '액티브' 채권 운용자는 특이한 정치-외환 리스크를 잘 파악해서 상대적인 이점을 누린다.

슈뢰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신흥시장 채권 담당 책임자 제임스 배리뉴도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ETF를 고른다면, 주식이야 ETF가 괜찮은지 몰라도 채권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JP모간 아이예어즈 EM 채권 ETF(EMB) 규모가 올해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픽텟의 액티브 펀드인 글로벌 EM 채권 펀드를 능가했지만, 최근 6년간 누적 수익률은 벤치마크보다 4.92% 포인트 뒤진다. 연 이자율로 환산하면 0.8% 포인트, 수수료를 고려해도 0.4% 포인트 낮은 것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신흥시장 채권 ETF는 액티브보다 성과가 못하다. 지난 5년 평균 수익률이 각각 연 1.66% 및 연 1.95%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자료에서도, 액티브가 벤치마크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ETF보다는 나은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펀드의 62%가 벤치마크를 능가했지만 5년 평균을 보면 단지 14%만이 벤치마크를 추월했다.

액티브 자산운용가는 EM 채권 ETF는 투자상품과 그  지수 자체가 유동성이 많이 부족하므로 적어도 이 분야에서는 패시브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앞서 슈뢰더의 배리뉴는 "EM 채권이라는 자산에 대해서는 패시브 투자 전략은 좋지 못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