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롯데 등 뇌물공여 혐의 17일께 확정
우병우 재영장청구·불구속기소 “검토 중”
[뉴스핌=김기락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소진세 롯데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SK그룹와 롯데그룹의 뇌물공여 등 혐의는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 시점에 확정짓기로 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SK와 롯데 기소 여부에 대해 “지금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하루 이틀 더 있어야 결론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소진세 사장은 이날 오후 조사를 받고 있다.
이어 두 기업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사람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CJ도 수사 중인데 현재까지 다른 기업에 대해 (수사) 계획이 잡힌 곳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는 17일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오전 중에 기소하기는 여의치 않을 거 같고, 기소하려면 행정적인 절차가 있으니까 아마 오후에 기소가 될 것 같다”며 “보도자료를 간단하게 만들어서 2시 반쯤에 맞춰서 드리고 그 이후에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사진=뉴시스 |
구속영장이 기각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기소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수본은 우 전 수석의 가족 회사 ‘정강’의 횡령 혐의에 대해 직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우 전 수석 수사를 철저히 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부실 수사’ 시각도 일축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정강은 배임과 관련된 것이고 직무 관련된 것은 아니다. 회사 카드를 쓰고, 회사 차를 처가 사용했다는 것인데, 법리적인 이야기인데, 대표이사로 등재되고, 대표이사가 그렇게 한 게 횡령, 배임으로 볼 수 있느냐는 다툼의 소지가 크다”며 “수사팀에서 영장 전략상 좋지 않다고 해서 뺐다. 금액은 1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또 “개인비리 관련해서 가족들, 변호사 수임 탈세 관련해서 전수 조사했다. 그 이후로 60명 넘게 조사했다. 철저 수사한다는 자세로 다 했다. 언론에서 억측 비슷하게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영장 재청구 보다 불구속 기소 가능성에 대해선 “그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