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프로젝트 시동..내년 하반기 상용화
해외로 확장..100명 AI 전문가 영입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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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함지현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내년 하반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접속자 개개인별 맞춤형으로 변신하는 쇼핑플랫폼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100명에 달하는 AI 및 IT전문가 모집에 한창이다.
정보라 이베이코리아 CPO가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베이코리아> |
이베이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10일 "향후 1년6개월 이내에 AI가 반영된 사이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아직 개발 단계지만 사이트에 들어가 쇼핑을 시작한지 10여초만 지나면 각각의 접속자별 맞춤형 사이트가 구성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G마켓과 옥션, G9 등 운영중인 온라인 쇼핑몰에 AI의 핵심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접목해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시도다.
딥러닝이란 컴퓨터가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인공 신경망을 활용하는 기계 학습 기술을 말한다.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학습을 하기 때문에 대화를 할수록 더 똑똑해진다.
이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특성상 사이트가 너무 방대해 쇼핑을 방해하기도 한다"며 "나만의 맞춤형 쇼핑플랫폼을 구축하면 좀 더 스마트한 쇼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베이의 이같은 시도는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글로벌이베이는 지난해 10월 메신저 연동 쇼핑 '샵봇'의 베타버전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샵봇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로 사용자들이 이베이와 페이스북간의 연동을 수락한 후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관련 질문을 하면 바로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도 이같은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모바일 구매 시 음성검색 버튼을 누르고 검색 키워드를 말하면 구매기록을 찾아주는 구매내역 음성검색 서비스 '말하고 사자'를 선보였다. MD가 주요 고객의 성향에 맞춰 선별한 제품을 선보이는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도 런칭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히 이전 구매내역을 보여주거나 관련된 상품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사이트 자체가 고객 맞춤형으로 변하는 한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이베이코리아의 의지다.
맞춤형 쇼핑플랫폼 구축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월부터 전세계 이베이 중 최초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웹 퍼블리셔, 빅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애널리스트, 인공지능·머신러닝 등 100명에 달하는 다양한 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100명 규모의 AI전문가를 모집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현재 많은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며 "이베이 본사 회장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만큼 우리나라에서 이 모델이 자리잡으면 다른 나라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이베이는 AI 이외 다양한 IT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의 옥션은 지난 2015년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소통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에 주목, NFC(근거리 무선통신)를 기반으로 한 'A.태그'를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폰 내 NFC모드를 작동시킨후 'A.태그 NFC자석'에 가까이 갖다 대는 것만으로 바로 최근 구매내역 확인 및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다.
이베이 호주는 지난해 5월 호주 마이어백화점과 손잡고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3D로 재현하는 VR백화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