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시장이 이미 수급균형에 근접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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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는 13일(현지시각)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시장은 이미 균형상태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체 시장이 타이트해지더라도 미국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2~3월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고 전했지만, 기존 전망보다 약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IEA는 올해 원유 소비량 증가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 낮춘 130만 배럴로 제시했다. 올해 총 수요는 하루 9790만 배럴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OPEC 비회원국들의 공급량이 올해 하루 48만5000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의 생산량은 올해 말 1년 전보다 하루 68만 배럴 늘 것으로 전망했다. 비회원국의 생산량 증가는 OPEC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으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IEA는 "OPEC이 약속을 탄탄히 지켜나간다면 세계 원유 재고는 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OPEC 회원국과 11개국의 OPEC 비회원국이 약속한 6개월간의 감산의 절반이 지났으며 현재까지 꽤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OPEC은 지난 1월부터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했다. 러시아 등 11개 비회원국도 이것의 약 절반가량의 감산을 약속했다.
IEA는 "OPEC 회원국들의 경우 감산의 이행은 초기부터 인상적이었지만 비회원국의 경우엔 이행률을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다"며 "다만 이들의 경우 정보를 확인하기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