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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굴곡진 인생사 딛고 다시 정점으로(ft. 동정심)

기사입력 : 2017년04월13일 14:36

최종수정 : 2017년04월13일 14:36

이상민이 활발한 예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뉴스핌=황수정 기자] 인생사 새옹지마. '재기의 아이콘'에서 '예능 대세'로 떠오른 이상민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으면 이 말이 딱이다. 정점에서 바닥으로, 다시 한 번 정점을 향하고 있는 이상민. 그는 지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상민은 인생의 극과 극을 다 경험했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1997년 룰라 해체 이후 이상민은 프로듀서로 변신, 디바, 컨츄리 꼬꼬, 샵, 샤크라 등을 제작해 성공시켰다. 1999년에는 룰라, 디바, 샤크라 등 14명의 가수가 참여한 브로스를 결성, 패밀리의 위용을 과시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에 대해 이상민은 "1999년 통장에 현금으로만 48억 원이 있었다"며 "직접 쇼핑하지 않고 매니저에게 2000만 원 쇼핑을 해오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승승장구하던 그때 이상민은 대출까지 받아 청담동에 스튜디오를 크게 만들었고, 의류 사업, 온라인 쇼핑몰, 이종격투기 레스토랑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시도하다 부도를 맞기 시작했다. 연쇄적인 사업 실패로 이상민은 69억 원 이상의 빚을 졌다. 동시에 이상민은 이혼을 겪었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매형에게 돈을 받아 '배당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이후 이상민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도움을 받은 것뿐, 결정적 증인인 매형이 2심 중 암으로 세상을 떠나 최종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로 인해 이상민은 지상파 출연까지 정지당하며 점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상민이 '음악의 신'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Mnet '음악의 신' '음악의 신2' 캡처>

그러나 2012년 이상민은 Mnet '음악의 신'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모큐멘터리라는 생소한 방식에 이상민을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디스 콘셉트로, 잊혀졌던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후 2013년 tvN '더 지니어스'에 출연하며 그동안 알려졌던 방송인이 아닌 빠른 두뇌 회전과 리더십으로 이미지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상민은 '지니어스:룰 브레이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당시 이상민은 화려한 스펙의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지지 않는 지략과 센스,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이후 이상민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지난해에는 지상파 방송 금지도 해제됐다. 현재 이상민은 JTBC '아는 형님' '알짜왕', XTM '더 벙커8',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KBS 2TV '노래싸움-승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3',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등에 출연 중이다. SBS '미운 우리 새끼'와 '주먹쥐고 뱃고동'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광고 촬영도 이어지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앞서 종영된 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한 프로그램 등을 합하면 이상민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약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했다. 지난해 출연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이상민은 "2017년 말이면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힐 정도.

이상민은 자신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빚, 이혼, 공황장애 등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이를 웃음으로 승화했다. JTBC '아는 형님'에서 툭하면 이혼남, 빚 등으로 놀림을 받지만 이상민은 담담하게 웃어 넘긴다. 또 자신이 불리하면 오히려 공황장애를 핑계로 상황을 모면하기도 한다.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는 최저가로 럭셔리하게 살자며 궁상 맞으면서도 은근 쏠쏠한 팁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민의 내려놓음은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동정심과 함께 응원하게 만들었고, 과거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캐릭터로 신선한 재미를 줬다.

이상민이 '아는 형님' '마리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마이리틀텔레비전' 캡처>

무엇보다 이상민은 채무자들에게 시달리면서도 파산신청이 아닌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더욱 호감을 사고 있다. 다소 궁상맞아 보이는 생활을 그대로 오픈했고, 그 이유(빚을 갚기 위해)를 아는 대중은 오히려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또 그의 이러한 노력은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 긍정적 효과를 주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단지 내가 저지른 잘못을 해결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포기하고 싶어도 날 보며 열심히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제 이상민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합류한다. 이상민은 하차하는 허지웅의 빈자리를 대신하며, 방송 최초로 있는 그대로의 리얼한 생활을 공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상민의 출연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의 굴곡진 인생사 때문. 이상민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가장 최측근인 어머니의 솔직한 심정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에서 이상민 어머니는 "어떻게 해서 그렇게 빚이 많을 수 있을까. 부도가 나면 바로 잡혀가는 줄 알았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떨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생각만 해도 떨리는 과거를 딛고 일어선 이상민은 예전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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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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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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