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후 비행기에 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현지시각) CNN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창가에 앉은 남성이 폭력적으로 끌어내지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각) 저녁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한 승객이 강제로 끌어내지고 있다.<사진=CNN/HLN 화면 캡처> |
이 남성은 잘못된 행동이나 안전상의 이유가 아닌 오버부킹으로 비행기에서 퇴출됐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정원보다 많은 승객을 받았으며 이 남성이 내리길 원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의사로 루이빌에 업무차 방문하려 했으며 그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
유나이티드는 전날 밤 "우리는 자원자를 찾았고 고객이 비행기에서 자발적으로 내리기를 거부해 공항 경찰을 게이트 앞으로 불렀다"며 "오버부킹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는 예정 시간보다 약 2시간 늦은 오후 10시 1분에 도착했다.
항공사들은 일상적으로 정원보다 많은 수의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항공권을 예약해 놓고도 나타나지 않는 승객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항공사가 매출을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날 유나이티드의 오스카 무노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비행기에서 끌어낸 남성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