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결승전에 오른 퀸즈(김소희, 크리샤츄, 김혜림)와 보이프렌드(박현진, 김종섭) <사진=SBS 'K팝스타6'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SBS ‘K팝스타 더 라스트 찬스’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K팝스타6’는 최연소 우승자의 탄생 기록과 함께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찬란한 빛을 발했기에 ‘K팝스타’가 시즌7으로 시청자에 다가올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9일 SBS ‘K팝스타6’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졌다. 퀸즈와 보이프렌드의 대결, 두 팀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기록적인 결과였다. 퀸즈라면 ‘K팝스타’에서 걸그룹의 최초 우승, 보이프렌드라면 최연소 우승자가 나오는 것.
‘K팝스타’ 마지막 시즌의 주인공은 11세 박현진과 김종섭이 뭉친 보이프렌드로 결정됐다. 보이프렌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급의 실력을 선보이면서 대중에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심사위원인 양현석은 보이프렌드에 “꼭 YG로 와라”며 100점을 줬다.
마지막 시즌을 맞은 ‘K팝스타6’는 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마침표를 찍었고 기세가 다소 꺾였던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기를 보여줬다. 사실 ‘K팝스타’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락세를 알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고심 끝에 라스트 시즌을 기획했고 대신 돌파구를 만들었다. 소속사 연습생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다행히 ‘K팝스타6’의 전략은 통했다. 소속사 연습생으로 구성된 퀸즈(김소희, 김혜림, 크리샤츄)가 좋은 예다. 샤넌, 마은진, 민아리(전민주, 고아라, 이수민)도 ‘K팝스타6’에서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만큼 볼거리가 충분했던 일도 없었다. 무엇보다 장르가 다양했다. 소속사 연습생들이 참여하면서 걸그룹, 보이그룹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어졌고 싱어송라이터들의 목소리 경쟁도 볼만했다. 발라드와 댄스, 어쿠스틱, 때로는 스윙과 힙합이 곁들여진 무대까지 펼쳐졌다. 화려한 무대 구성과 이를 소화하는 출연진들이 있어 ‘K팝스타6’는 무대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줬다.
'K팝스타'에 출연한 권진아, 악동뮤지션, 유제이, 정승환(위부터 시계방향) <사진=SBS 'K팝스타6' 캡처> |
‘K팝스타6’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흔히 겪는 ‘일반인 출연자 과거 논란’ 문제도 없었다. 사실, 시작도 전에 ‘일진설 논란’과 같은 출연진의 과거 문제가 불거진 적도 있다. 하지만 이번 ‘K팝스타6’는 이 같은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물론 앞서 타 방송에 출연하면서 과거 논란으로 한차례 곤욕을 겪은 이도 있었지만 ,당사자는 실력으로 이 문제를 극복해냈다. 출연진의 잡음이 덜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K팝스타6’에 출연한 참가자들의 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K팝스타6’는 죽어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심폐소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Mnet ‘슈퍼스타K’도 시즌8까지 내놓았지만 시즌4 이후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시청자와도 멀어졌다. 매 시즌 오디션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마다 시청자는 기대감보다 식상함을 먼저 보였던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상파 프로그램 중 유일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K팝스타’는 지난해 5월 조심스럽게 ‘마지막’이라는 단어와 함께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해 11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K팝스타6’는 초심을 지키며 기록과 화제를 이끌어냈고 시청자들은 마지막까지 박수를 보냈다. 특히 결승전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또한 시청자에 사랑받은 역대급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아 성대한 잔치도 벌였다. 릴리M, 박가경, 정승환, 샘김, 권진아, 악동뮤지션 등이 축하 무대를 꾸몄다. ‘K팝스타’로 성장중인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인 그림 자체가 빛을 냈다.
마무리를 잘한 덕에 ‘K팝스타6’는 시청자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다. ‘K팝스타’측은 추후 시즌 계획에 대해 아직까진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K팝스타6’ MC 전현무는 “다시 만날 날을 또 기약해본다”라고 마무리했다. ‘K팝스타’가 박수칠 때 떠날 것인지, 혹은 새롭게 단장해 또다른 K팝스타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