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시대 보고·소통방식 변화…SNS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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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연순 기자] 보수적인 문화의 대명사인 은행이 바뀌고 있다. 중심에 은행장이 서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달 취임한 직후 본부장급 이상 130여명의 임원들을 초대해 단체 카톡방을 개설했다. 트렌드 변화나 해외 혁신 사례 등을 언제 어디서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위 행장은 취임사에서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한 발 앞서 결정하며 신속하게 실행하는 속도감 있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을 핵심가치로 꼽았다. 이를 위해 대면 보고라는 기존 형식을 깨뜨리고 있는 것.
신한은행 관계자는 7일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을 단톡방에서 보고하거나 논의하기에는 해킹 등 위험성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제한될 수 밖에 없지만, 간단한 의견 개진이나 참신한 아이디어 등은 공유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실시간으로 디지털 혁신 트렌드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겠다는 컨셉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 시절에도 직원 100명과 간담회를 하면서 카카오톡 단체방에 500여 명의 직원을 초청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행장 시절 아이패드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출장지에서 보고, 결제를 완료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 겸 KB금융지주 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도 디지털시대에 맞는 소통방식으로 카카오톡 활용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현장을 많이 돌아다니다 보니 문자, 카톡 등 SNS 등을 활용해서 보고를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카카오톡 보단 우리은행의 자체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인 '위비톡'을 활용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역시 모바일을 통해 보고를 받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중이다. 하나은행은 내부적으로 '하나포탈'이라는 내부 전자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나포털을 모바일로도 구현해 휴대폰으로도 똑같이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상으로 해외에서 보고를 받고 결제를 하는 시스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휴대폰을 통해서 보고를 받고 결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