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편의점의 도시②] 철마다 새옷 갈아입으며 ‘싱글族’ 저격한 편의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체상품·도시락 등 나홀로족 취향 겨냥
근거리쇼핑과 소량 구매 니즈 예상 적중
택배·세탁 영역 확장하며 차별화 가속도
편의점에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홈플러스>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하철 1·5호선 신길역 3번 출구 앞. 경쟁사 편의점 두 곳이 열 발자국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장사가 잘 될까 싶다.

하지만 기우다. 저녁 8시 삼각김밥이나 도시락 등을 넣어두는 즉석식품 코너는 두 편의점 모두 텅텅 비어있기 일쑤다.

근처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A(30)씨는 "고객 입장에서는 바로 가까이에 편의점이 있으니 오히려 편리하다"며 "편의점마다 가격 할인이 적용되는 품목도 다르고 판매하는 물건도 달라 마치 마트나 시장에서 장보듯이 원하는 물건을 쉽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치는 가게, 편의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서울의 편의점 사업체 개수는 6216개다.

편의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일본의 수도 도쿄보다 인구 대비 편의점 수가 많을 정도다. 도쿄의 편의점 1개당 인구는 1857명이고 서울은 1609명이다. 마주보는 편의점 풍경이 특별한 게 아닐 법도 하다.

지난 1989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우리나라 최초 편의점이 들어섰다. 이런 서울은 30년도 안돼 '편의점의 도시'가 됐다. 그동안 같은 프랜차이즈 소속 가맹점의 출혈 경쟁이나, 본사와 가맹점 간 갈등 등 편의점을 둘러싼 각종 문제점도 발생했다.

이같은 잡음에도 편의점의 성장은 계속됐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편의점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나홀로족(族)'의 증가가 꼽힌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5년 27%를 기록했다. 3년 뒤인 2020년에는 30%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10집 가운데 3집 넘게 혼자 산다는 얘기다.

소비패턴도 바뀔 수밖에 없다. 싱글족에게 마트 장보기는 부담스럽다. 혼자 먹는 데 대용량은 필요없다. 직접 만들기보다 조금씩 사먹는 게 편하다.

편의점은 이런 소비패턴을 저격했다. '싱글족'이라는 타깃 소비자를 위해 끊임없이 자체 상품(PB)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해 명절을 맞아 명절 도시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GS리테일>

가장 뚜렷한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것은 '도시락'이다. 배우 김혜자는 '갓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고 평가받은 도시락이 그의 이름을 달고 판매됐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의 이름을 단 '혜리도시락', 외식업계 큰손 백종원 이름을 내 건 '백종원 도시락' 등을 연달아 출시, 히트시키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그 결과 편의점은 싱글족들의 한 끼를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동반자가 됐다.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에 거주하는 B(29)씨는 "퇴근 후 집에 오면 장보고 음식할 시간에 5분이라도 더 쉬고 싶다"며 "요즘은 편의점 음식의 퀄리티가 높아져서 종종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저녁을 해결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편의점에서 직접 치킨을 튀기고 빵을 굽는 경우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먹을거리 뿐만 아니다. 갖가지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택배 대행 서비스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꽃배달, 공연 티켓 판매, 은행 인출서비스와 셀프세탁소까지 등장했다. 단어 그대로 '편의점(convenience store)'이다.

소비자들이 점차 편리해지는 것과 달리 아르바이트생들은 울상이다. 서울 광화문 인근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 C(22)씨는 "최저시급을 받으면서 일은 슈퍼맨 수준으로 하길 원하시는 것 같다"며 "편의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그만 내놨으면 좋겠다"고 넋두리를 풀었다.

편의점에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르바이트생의 이같은 바람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편의점 사업자들이 추가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꾸준히 도입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와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과 소량 구매에 대한 니즈(needs)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편의점은 전국에 촘촘히 퍼져있는 점포망을 활용해 O2O(Online to Offline)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