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 졸혼남 백일섭이 아들과 데이트를 했다. 일라이, 지연수 부부는 민수 돌사진을 찍었다. <사진='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졸혼남 백일섭이 아들 승우 씨와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속 싶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졸혼남 백일섭, 일라이 지연수 부부, 정원관 김근혜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졸혼남 백일섭은 아들 승우 씨와 술 한 잔을 했다. 아들 승우 씨는 “아버지는 딸이랑 아들이랑 다 키워봤잖아. 누가 더 좋아?”라고 물었다.
이에 백일섭은 “아들이 좋았지. 너밖에 없었던 거 같아”면서 “그런데 부모 교육이 정말 중요해. 너희들은 어렸을 때 엄마하고만 대화했잖아. 내가 속상해서 술 한 잔 하고 들어오면 너희 엄마가 ‘아빠 술마셨다. 얼른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고 말이야. 얼마나 섭섭했다고”라고 말했다.
아들 승우 씨는 “그건 우리가 무서워서 그랬던 거였다”고 말한 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진심을 털어놨다.
승우 씨는 “제가 어렸을 때 기억하는 아버지는 너무 좋은 아버지와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중간이 없었다. 저는 보통의 아버지를 바랐다. 졸업식, 입학식, 운동회 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승우 씨는 아버지 백일섭에게 “나는 (아버지처럼)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그래서 큰소리 안내. 근데 뭐 모르지. 나도 피가 뜨거운 놈이라”며 크게 웃었고, 백일섭은 “알았어. 아버지 닮지 말아라”고 다독였다.
승우 씨는 조심스럽게 외손녀 시연을 언급했다. 백일섭은 “시연이 너무 보고싶지”라며 휴대폰에 저장된 손녀 사진을 꺼내 봤다. 이에 승우 씨는 “딸 지은이도 안 보고 싶어? 시연이만 보고 싶어?”라고 물었고, 백일섭은 “안보고 싶어. 시연이만 보고 싶어”라며 술을 따랐다.
백일섭은 제작진에게 “아내하고 졸혼할 때 딸하고도 관계를 접었다. 아버지라고 하지 말라고. 졸혼하고 딸 안본지도 2년 됐다. 딸이야 언제든지 감정이 풀리면 다시 볼 수 있겠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일라이와 지연수 부부는 아들 민수의 돌사진을 찍으러 갔다.
일라이와 아내 지연수는 민수에게 예쁜 옷을 입히고 촬영에 들어갔다. 일라이는 민수가 입은 옷을 보고 귀여워 어쩔 줄 몰라 하며 ‘아들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민수는 그런 아빠 일라이의 마음도 몰라준 채 칭얼대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일라이와 아내 지연수는 민수가 좋아하는 과자로 달래보지만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차지 못했다. 일라이와 지연수 부부는 민수의 예쁜 순간을 남겨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눈물 바람’ 돌사진 촬영을 마쳤다.
한편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