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새봄 극장가 대작 기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개봉한 '미녀와 야수'가 예매차트를 꿰차고 장기집권 중이고, 한석규의 범죄물 '프리즌' 역시 이 영화와 더불어 박스오피스를 틀어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 기준 '미녀와 야수'는 예매율 24.3%, '프리즌'은 11.9%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각각 박스오피스 2,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영화, 특히 '미녀와 야수'가 오랜 기간 극장가에 머물 수 있었던 건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어서다. '라이프'가 5일 포문을 열었지만 일일 관객수가 4만에도 그치지 못하는 형편. 연령대까지 낮춰가며 관객 공략에 나섰던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 역시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100만 턱걸이도 요원한 상황이다.
김윤진과 옥택연의 스릴러 '어느 날'이나 임시완의 신개념 범죄물 '원라인'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미녀와 야수' '프리즌'의 극장가 양분 현상은 조만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12일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박스오피스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 '분노의 질주:더 익스트림'은 폴 워커가 빠졌지만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전작에 이어 가세, 무게감을 유지했다. 여기에 샤를리즈 테론이 빌런으로 등장하고 자동차 액션영화 사상 초유의 잠수함 체이싱도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참고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한국에서 올린 스코어는 다음과 같다.(*는 최고성적)
·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 2001) - 5만7000(서울)
·분노의 질주2(Fast to Furious, 2003) - 12만(서울)
·분노의 질주3 도쿄 드리프트(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 2006) - 21만8381(전국)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The Fast and the Furious, 2009) - 68만5746(전국)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Fast Five, 2011) - 162만1973(전국)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The Fast and The Furious 6, 2013) - 179만457(전국)
*분노의 질주 더 세븐(The Fast and The Furious 7, 2015) - 324만8902(전국)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