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외 유럽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상향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전 세계 주식시장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특히 연말까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은 12%, 신흥시장 전체로는 두 자릿수의 강력한 추가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씨티그룹이 예상했다. 또 미국 주식은 추가로 상승하겠지만 3%로 평균에 못미치고, 영국은 1%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5일 자 비지니스인사이더(BI)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펀더멘털이 개선되고있고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며 금리는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의 분석가들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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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수, MSCI 신흥시장지수는 달러 기준. MSCI ACWI(All-Country World Equity Index)는 현지통화 기준 <자료=씨티 보고서> |
씨티의 분석가들은 올해 모든 주요 주식 시장의 상장기업 주당순이익(EPS)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증시가 약 10년만에 처음으로 다 같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고 유럽의 정치 위험도 줄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씨티그룹 자체 '약세장 점검표(Bear Market Checklist)'를 활용해 올해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약세장 점검표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 전세계 시장변수와 현재 변수를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분석가들들은 보고서에서 "2000년에는 18가지 요인 가운데 17.5개가, 그리고 2007년에는 18개 중 13개가 매도 신호를 보인 데 반해 지금은 3개만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낙관에도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씨티의 분석가들은 경고했다.
이들은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 프랑스 대선 승리는 "영국의 유럽연합탈퇴보다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단일 통화 해체로 이어질 수 있고 전 세계 금융 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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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씨티보고서>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