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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가 8세 여아를 살해한 17세 소녀의 사건을 파헤친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얼마전 세간을 경악케했던 8세 여아 살해 유기사건을 파헤친다.
지난달 29일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세 소녀가 8세 여자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했다.
피해자 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당일 8세 박다미(가명) 양은 하교 후 친구들과 놀던 중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전화를 빌리려 했는데 근처에 있던 18세 최민정(가명) 양이 전화를 쓰게 해주겠다고 하며 박 양을 데리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학교에 간 아이가 돌아오지 않자 박 양의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CCTV에서 아이가 한 여자를 따라가는 것을 확인한 경찰이 해당 아파트의 전 세대를 방문 수색했다.
그날 밤 10시30분 경, 아이는 해당 아파트 옥상 물탱크 지붕에서 훼손된 시신을 발견됐다. CCTV에 찍힌 화면으로 인상착의가 특정된 최 양은 다음 날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런데 자신이 살해한 것은 맞지만 왜 죽였는지, 어떻게 시신을 유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입을 닫아버렸다.
17세 소녀는 왜 일면식도 없는 어린 아이를 상대로 잔혹한 번죄를 저질렀을까. 경찰은 최 양이 오래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조현병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조현병의 증상인 망상, 환청에 의한 범행으로 결론짓기에는 납득할 수 없는 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양이 피해자 박 양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고 현장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아파트 옥상의 약 4~5m 높이 물탱크 지붕에 시신을 유기한 후 겉옷을 갈아입고 아파트를 빠져나가기까지 약 3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잔혹한 시신 유기 방식이나 치밀한 범죄 행위들이 조현병 환자가 보여줄 수 이는 행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궁금한 이야이Y' 제작진은 취재 도중 최 양이 학교 미술부 활동 당시 그린 그림을 어렵게 입수할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주제로 만든 미니 그림 책자 속에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묘한 그림들이 있었고, 이를 미술 심리치료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그림에 대한 해석은 7일 밤 8시 55분 방송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