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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욕지도의 별미 망사어, 볼락, 돌미역, 톳을 이용한 건강식을 소개한다. <사진=KBS '한국인의 밥상' 홈페이지> |
[뉴스핌=정상호 기자]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볼락구이, 고등어회, 고등어내장젓, 볼락 무김치가 소개된다.
6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당신의 봄에는 무엇이 담겼나-욕지도의 선물’ 편이 전파를 탄다.
욕지도 유동마을 앞바다에는 온갖 어종들이 풍부하다. 따뜻한 봄바람 따라 숭어, 참돔, 감성돔, 갑오징어, 망상어 등 반가운 얼굴들이 어부들을 맞이한다.
통영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통영 대표어종 볼락은 노릇노릇 구워지고, 향긋한 농어쑥국은 어머니와의 추억을 몽글몽글 떠오르게 한다.
오래 전부터 어장이 풍성했던 욕지도. 그 중에서도 고등어 파시가 열리던 자부마을은 과거 욕지도의 중심이었다. 그래서 자부마을 곳곳에는 그 흔적을 간직한 고등어 간독이 남아 있다.
어렸을 때 고등어 간독일 한번 안 해본 사람 없을 정도라는 자부마을, 밥상에 단골 손님은 고등어다. 성질이 급해 잡히면 금방 죽고 말아 맛보기 힘들다는 고등어 회부터 고등어시락국, 고등어내장젓까지 고등어가 풍부한 자부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다.
욕지도 유동마을 앞바다에는 봄이 오면 자연산 돌미역과 톳 등 해조류들이 지천으로 깔린다. 40년 째 물질을 해오고 있다는 해녀 한두선 씨는 바다 속의 보물을 캐러 나선다.
건너편 갯바위에서는 유동마을 아낙들의 톳 채취가 한창이다. 채취한 돌미역과 톳으로 먹음직스러운 한 상이 차려진다.
톳밥부터 시작해 톳털털이, 미역무침까지 섬마을의 밥상에 바다 향이 가득하다. 과거에는 귀한 쌀을 대신해 배를 채우던 음식이었는데, 이제는 이보다 더 좋은 건강식이 없다.
욕지도에서 뱃길로 1시간 여 거리, 마을 주민들이 고작 70여 명뿐인 작은 섬 두미도. 이곳에는 낚시 배 하나로 소박한 삶을 이어가는 곽창평 씨 부부가 산다. 약 5년 전 암으로 몇 차례의 힘든 수술을 견뎌야 했던 곽 씨는 매일 동틀 무렵 볼락 낚시에 나선다.
줄줄이 올라오는 볼락을 보며 행복에 웃으니 이보다 건강한 삶이 있을까. 부부 밥상의 주인공은 남편이 낚아온 볼락이다. 잡아온 볼락은 아내의 손을 거쳐 맛좋은 볼락 젓갈, 볼락 무김치가 된다. 이어 욕지도가 가져다주는 행복 밥상을 공개한다.
한편 ‘한국인의 밥상’은 6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