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기 해외여행지 10위권 밖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의 사드 보복이 노골화한 이후 첫 연휴인 청명절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은 가운데 기존 인기 해외 여행지였던 한국은 우려한 대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중국 유력 매체는 청명절 연휴 제주도로 떠난 유커가 크게 줄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연휴 기간 국내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9300만명, 이로 인한 관광수입은 390억위안(약 6조3812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인 해외여행 관광객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중국에 유급휴가 제도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청명절 연휴가 끝나는 5~7일 따로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직장인이 크게 늘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1배 증가했다. 중국인의 인기 해외 여행지는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대부분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국으로 나타났다.
<표=이지연 기자> |
기존 인기 여행지였던 한국은 사드 보복의 여파로 상위 10위권에도 들지 못 했다.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청명절 연휴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 '유커(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하며 썰렁한 제주도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제주도는 중국인이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던 대표적인 해외 여행지였다.
반면 호주와 뉴질랜드는 중국의 한국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렸다. 뤼마마에 따르면 청명절 기간 호주와 뉴질랜드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5.8배 급증했다.
한편 중국의 국내 여행객 대부분은 가족 여행 위주였다.
뤼마마에 따르면 청명절 기간 중국 내 호텔 예약 건수는 지난해의 3.85배에 달했다. 특히 이색적인 민박집과 특급호텔이 인기였다.
중국 국내 관광지 중에서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동방명주, 베이징 자금성과 이화원, 광저우 창룽 동물원, 선전 세계의창 등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표=이지연 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