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가 신청 준비…단, 증자가 선결조건
[뉴스핌=강필성 기자]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신용카드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체크카드 서비스만 선보였지만 신용카드를 더해 고객층을 다양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연내 금융위원회에 신용카드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가를 받으면 케이뱅크는 신용카드 사업을 본격화 할 수 있다.
<사진=케이뱅크> |
케이뱅크 관계자는 5일 “내부적으로 신용카드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연내 신청 하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케이뱅크 신용카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가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신용카드업 인가에는 30개 이상의 점포, 300명 이상의 임직원 등의 요건 충족이 필요했지만 지난 2015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에 한해 예외 적용해주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지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은 모두 카드 자회사를 보유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계좌를 신용카드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의 확장성이 높아지는 등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카드사의 수익성이 월등하게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케이뱅크의 신용카드업 추진은 자본확충을 전제로 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등 신용카드업 인가 조건을 충족시켜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본 확충이 필수적이나 현재로서는 은산분리 문제에 발목이 잡혀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증자를 할 수 없으면 BIS비율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케이뱅크가 증자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법, 인터넷전문은행특별법 등이 개정돼야한다. 이 법안은 1년이 넘게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신용카드 외에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주주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과 관련 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해상, 교보라이프플래닛, KB손해보험 등과도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