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대조표 축소 작업 이르면 올해 시작할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준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채권 포트폴리오(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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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하커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3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공학·응용과학 대학원에서 열린 연설에서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나는 지금도 그것이 올바른 주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연준의 중간 전망치와 일치하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라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연준이 '늑장대응(behind the curve)'을 피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계획해야 하지만 동시에 너무 성급한 인상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만기 도래 채권) 재투자를 중단할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제가 그 사이에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커 총재는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국채 중심" 포트폴리오를 지지한다면서 하지만 연준이 2조달러에 달하는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모두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이날 하커 총재는 핀테크에 대해 강연하면서 "디지털통화 발행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고 전례없는 사이버 공격의 위험이 있는 데다 돈세탁이나 사생활침해와 같은 범죄 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서, 이어 "사적으로 발생된 디지털 통화는 근본적인 가치 보장이 되지 않으며 화폐공급을 불안정하게 하고 통화 가치 평가절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시스템 자체와 마찬가지로 통화의 기초는 신뢰"라고 강조햇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