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왜... 금전적보상·선수부상 이유로 20년만에 올림픽 불참 결정.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발표한 NHL 공식 홈페이지. |
NHL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 왜... 금전적보상·선수부상 이유로 20년만에 올림픽 불참 결정
[뉴스핌=김용석 기자] 1998년부터 모든 동계 올림픽에 참가했던 NHL 소속 선수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볼수 없다.
세계 최고의 아이스하키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NHL(National Hockey League)은 “올림픽 위원회(IOC)와의 논의 끝에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4일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NHL 위원장 게리 베트먼은 4일 이 성명에서 “앞서 NHL은 IOC, IIHF(국제 아이스하키 연맹) 등 이해 당사자들과 의견을 수렴해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논의가 시작된 지 몇 달이 되었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올림픽 참가라는 위대한 모험이 좌절돼 선수들에게는 실망스러울 것이다”며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
캐나다와 미주 지역의 30개팀이 소속된 NHL은 시즌을 중지하고 3주동안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이에 NHL은 IOC에 시즌 중단에 따른 보상을 요구했고 양측은 몇달간 팽팽한 논의를 거쳤으나 결국은 결렬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월은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메이저리그 개막전이라 광고과 중계권등 NHL로서는 ‘대목’이다. 또한 거리적으로 먼 곳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NHL의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대회까지 IOC는 NHL 선수들의 항공료, 보험, 숙박료 등을 부담했으나 2018년 동계올림픽에는 이마져 부담하지 않겠다고 NHL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부상 문제도 상존한다.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후 여러 선수들이 부상들 당해 시즌을 마감한 사례가 있어 여러 구단들이 더욱더 참가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NHL은 불참명분을 쌓기 위해 캐나다와 북미지역 참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설문에서 미국 팬들의 73%, 캐나다팬들의 53%가 동계 올림픽 참가를 위한 시즌 중단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1998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이후 매년 동계올림픽 마다 평균 140여명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해 수준 높은 전세계에 선보였다. NHL에는 북미 출신 선수뿐 아니라 스웨덴, 러시아, 핀란드의 선수도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모두 빠진다면 동계올림픽의 백미인 아이스하키가 맥 빠진 경기로 흘러 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NHL 선두인 워싱턴 캐피탈 소속의 알렉스 오베츠킨은 NHL의 결정에 관계없이 조국 러시아 대표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혔다. 이외에도 몇몇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베츠킨은 NHL 정규리그 득점왕 6차례, MVP는 3회 수상한 선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되는 강릉 하키센터.<사진= 평창 동계올림픽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