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美 잠자던 시중자금 마침내 '깨났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04일 04:26

최종수정 : 2017년04월04일 06:31

안전자산 MMF에서 뭉칫돈 빠져나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동면하던 증시 주변 자금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미국 주식과 채권펀드로 기록적인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상당 부분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올해 자금 시장의 추세적인 턴어라운드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

3일(현지시각)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와 시장조사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식과 채권 펀드로 총 1620억달러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시장의 눈길을 끄는 것은 올들어 지난 2월까지 MMF에서 75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와 주식과 채권 펀드로 유입됐다는 점이다.

MMF는 지극히 저조한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안전성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자금이 MMF에서 주식 및 채권 펀드로 이동한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 선호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채권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1000억달러를 상회,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주식펀드로 유입된 자금도 398억달러로 2015년 2분기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연초 MMF에서 주식 및 채권펀드로 자금이 이동한 일은 지난 2010년에도 발생했다. 당시 1~2월 사이 유출된 자금은 180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뉴욕증시의 장기 강세장 초기 단계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자금 동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월 헬스케어 개혁안의 불발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게 꺾였고, 이 때문에 지난달 MMF의 자금 동향에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투자 심리의 변화가 뚜렷한 만큼 강세장의 지속성을 섣불리 장담하기보다 확인 기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MMF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주식시장의 고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프링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리의 키스 스프링어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MMF에서 펀드로 자금 이동은 이제 시작 단계로 보인다”며 “MMF의 자금 유출이 5~6분기 지속되기 전까지는 고점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가 집계한 월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사에서도 주식 비중이 ‘중립’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3월과 흡사한 것으로, 이 역시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이행이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미국 경제가 호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대선 이후 수차례에 걸쳐 주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한 차례도 적중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