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맞아 '라이프타임 벨류 크리에이터' 새 비전 선포
투명경영 등 4대 경영방침 선정.."지속투자로 일자리 창출"
[뉴스핌=함지현 기자] "최근 깊은 성찰을 통해 기업 목표가 단지 매출신장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사회적 책임에도 통감하게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경영혁신안 발표하고 질적성장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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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사장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그룹 뉴비전 미디어 설명회 자리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말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이 앞으로 나가게 될 향후 50년에 대한 지향점인 '질적 성장'이 담겨있다.
롯데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의 비전인 '2018 아시아톱텐'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활발히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형제의 난'과정에서 대규모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고 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엮이면서 경영상 시계가 늦춰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 이미지도 추락했다.
롯데그룹은 이같은 어려움을 이겨낼 방법으로 고객의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질적 성장을 꺼내 든 것이다.
롯데그룹은 질적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라이프타임 벨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을 선포했다. 롯데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전 생애주기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전까지 제시했던 그룹의 비전은 특정시점까지 목표 매출액을 달성해서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일종의 '성장 드라이브' 정책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새롭게 내세운 비전에는 숫자적 비전보다 '투명경영', '핵심역량 강화', '가치경영', '현장경영' 등 네 가지 경영방침이 포함됐다.
먼저 투명경영은 정직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동시에 사회에 대한충실한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뜻이다.
핵심역량 강화는 롯데가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연관사업으로 사업으로의 확대를 노리는 계획이다.
가치경영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수익성과 가치를 창출해 내겠다는 뜻이다.
현장경영은 정확한 상황을 진단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구체적인 매출액 등 숫자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기업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가이드 라인은 정해졌다.
먼저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확보하기 위해 적어도 해당산업의 성장률 상회하는, 혹은 경쟁 상위 3사의 성장률 상회 하는 성장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주와 채권자가 기대하는 기대 수익률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며, 현재 사업성이 양호하더라도 3~5년 후 사업성이 악화될 수 있는 사업군에 대한 대비를 통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균형적인 성장도 해 나갈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을 만족하더라도 사회적 가치에 반하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게 롯데그룹의 방침이다.
황 사장은 "뉴롯데는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지속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