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서울 잠심의 롯데월드타워가 드디어 내달 3일 그랜드 오픈한다. 1987년 사업지를 선정한지 30년만이다.
30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는 총 123층, 555m의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총 연면적은 80만5872㎡로, 축구경기장 115개를 합친 크기와 같다.
롯데월드타워의 완공 후 무게는 서울 전체 인구 1000만명의 무게(성인 1명 75kg 기준)와 같은 75만t이다. 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건물의 기초(MAT)는 가로 72m, 세로 72m, 두께 6.5m로 530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 32시간을 쉬지 않고, 8만t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타설해 완성했다.
외부에는 2만여 개의 커튼월(Curtainwall)과 4만여 EB여 장의 유리창이 부착됐고, 응력계·변형률계·GPS·가속도계 등 총 509개의 첨단 계측기 센서가 안전을 책임진다.
![]() |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123층 전망대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0초. 분당 600m의 속도로 움직이는데, 이는 일반 아파트 엘리베이트 속도(평균 분당 100m)의 6배에 달하는 속도다.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후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투입된 누적인원은 5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장에서 근무한 건설 근로자들 중 100일 이상 근무한 근로자 1만여 명의 이름을 ‘타워를 만든 사람들(Wall of fame)’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가 견딜 수 있는 지진의 크기는 진도 9다. 진도 9의 지진은 굴뚝이나 기둥, 외벽은 물론 주택 등이 무너지는 수준으로 2400년 주기로 한 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견딜 수 있는 평균적인 바람의 속도는 80m/s(최대 128m/s)이며, 이는 시속 300km로 달리는 KTX에서 창문을 연다고 가정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수준이다.
위의 내진·내풍 설계가 가능하도록 설치된 첨단 구조물은 총 4개소로, 탄성은 유지하되 흔들림은 최소화하는 효과로 20~50층 높이의 아파트보다 흔들림이 덜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20개 층마다 피난안전구역을 총 5개소에 설치해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최대 15분이면 피난안전구역(최대 6286명 수용)으로 대피할 수 있다.
19대의 피난용 승강기와 피난 계단 등을 이용해 상주인구 1만5000여 명이 62분 안에 전원 대피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