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디스플레이·덱스 등 호평, 체험존 3000곳 운영
[뉴스핌=김겨레 기자] "화면이 큰데도, 내 폰(갤럭시S7)보다 작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삼성모바일스토어 홍대점에서 갤럭시S8을 만져본 이기성(21세·남·대학생)씨는 제품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상하좌우 테두리(베젤)를 줄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두고 "실제로 보니 마치 스마트폰 앞면 전체가 화면같아 멋지다"고 전했다.
2일 소비자들이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갤럭시S8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갤럭시S8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전국 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사 매장,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3000여곳에서 사전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삼성 모바일스토어 홍대점은 갤럭시S8을 체험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넓어진 화면과 '덱스' 기능에 관심을 보였다.
덱스는 갤럭시S8을 PC 혹은 모니터와 연결해 PC화면에서 스마트폰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모니터로 크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 운영체제와 비슷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오지윤(26세·여·학생) 씨는 "화면이 시원시원해 좋다" 며 "기존 제품은 엣지 디스플레이에 손이 닿아 터치로 인식되는 점이 불편했는데 그런 점이 크게 개선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홈버튼이 사라지고 지문인식 모듈이 후면으로 옮겨진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어색하지만 쓰다보면 적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6년동안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사용했다는 이용권 씨(31세·남·직장인)는 "애플 생태계의 패쇄성 때문에 데이터를 옮기거나 파일을 열어볼 때 막힐 때가 많았다"며 "갤럭시S8은 덱스를 활용해 PC에서도 스마트폰 작업을 할 수 있어 맘에 든다"고 말했다.
새로 추가된 안면인식 기능에 대해서는 지문만으로 충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오 씨는 "지문인식 속도가 충분히 빨라서 굳이 홍채나 안면인식 기능을 사용할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갤럭시S8 사전판매는 오는 7일부터다. 아직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조차 정해지지 않았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연락처와 생년월일 등을 남기며 예약하고 간 소비자들만 40명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공개하기 전인 3월 중순부터 예약을 남긴 사람도 있었다고 한 직원은 귀띔했다.
이용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지점장은 "예약판매 기간이 17일 까지로 보름 이상 남았는데도 예약문의가 많다"며 "지난 8월 갤럭시노트7가 나왔을 때보다 훨씬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