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여수 금오도의 비렁길과 방풍나물을 소개한다. <사진=KBS 2TV '다큐멘터리 3일' 캡처> |
[뉴스핌=이지은 기자] ‘다큐멘터리 3일’에서 여수 금오도의 방풍나물을 소개한다.
2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봄을 걷다-여수 금오도 비렁길 72시간’ 편이 전파를 탄다.
봄이 먼저 찾아드는 남해, 돌산도 다음으로 가장 큰 섬이 바로 여수 금오도이다. 돌산에서 뱃길로 20분 남짓, 섬의 모양새가 자라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선착장을 가득 메우는 방문객들과 일터로 나선 섬 주민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바로 여수 금오도의 상징 ‘비렁길’ 트레킹과 봄 향기 폴폴 나는 ‘방풍나물’ 때문.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비렁길은 해안 절벽을 따라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던 곳을 산책로로 조성한 것이다. 총 5개의 트레킹 코스로, 길이 18.5km에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동백나무 꽃길과 쪽빛 바다를 품은 절벽의 조화를 이루는 비렁길을 걷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은 트레킹 코스에서 봄나들이를 온 황나미 씨(53세) 부부를 만났다.
겨울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남쪽 섬 여행을 떠나온 부부에게 이곳은 완연한 봄이다. 절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비렁길의 3코스. 동백꽃이 만개한 숲길과 그 아래로 보이는 절벽, 아찔한 출렁다리까지 봄기운을 듬뿍 받기 위해 찾아든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전국 생산의 80% 차지, 봄날 제철을 맞은 금오도의 특산품은 바로 ‘방풍나물’이다. 원래 해변 모래밭,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방풍나물은 자갈이 많은 이곳 섬마을 사람들의 생업이다.
금오도를 찾은 이들의 발목을 잡게 하는 향긋한 봄나물을 위해 오늘도 주민들의 손이 분주하다. 봄맞이가 한창인 금오도의 함구미마을과 직포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해마다 봄이 되면 섬을 뒤덮는 꽃과 함께 찾아오는 방풍나물. 오랜 기간 이곳에서 방풍나물 농사를 하며 자식들의 교육을 시킬 수 있었다는 박영우(60세) 씨. 그는 “방풀나물 없었으면 금오도에서 못 살았을 거예요. 그렇기에 저에게는 방풍나물이 세상에서 제일 큰 효자”라고 말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