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역사상 가장 활발한 매매를 진행 중이라며 이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중·대형주 중 이익증감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김광현 연구원은 31일 “작년 한해 코스피에서만 10조80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올 들어 5조4000억원을 추가로 매수하며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반면 코스닥지수에서는 순매수 규모가 400억원에 그쳤는데 이러한 외국인 매매패턴은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의 수익률 차별화를 설명해주는 요인”이라고 부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의 거래가 국내 증시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개월 연속 32%를 웃돌아 역사상 가장 활발한 매매를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 원인은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저평가 돼있는 데다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진행된 국내 증시의 이익 레벨업과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 회복은 국내 증시의 평가가치 이점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아직까지도 국내 증시는 늘어난 이익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할인 폭이 확대되고 있어 이것이 외국인이 보는 국내 증시의 모습일 것”이라고 봤다.
이에 김 연구원은 투자대안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특히나 집중되는 중·대형주 가운데 이익 증감률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연초 이후 코스피 종목에 유입된 5조400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 가운데 98.7%가 대형주와 중형주의 몫이었다”며 “업종별로는 이익증감률이 높은 업종에 순매수가 집중됐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IT 하드웨어 전반과 미디어·엔터, 철강, 해운, 상사 등이 이에 해당되며 이익 사이클이 개선될 것으로 개선되는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도 매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외국인의 매수 비중 확대가 뚜렷한 종목으로는 아모텍, LG이노텍, 하나투어, 컴투스, LG전자 등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