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GDP 77%에서 2047년 150%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앞으로 30년 간 미국의 국가 부채가 약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현지시각) CBO가 발표한 장기 연방지출 및 세입(long-term federal spending and revenue)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47년 연방 부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77%에서 150%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월 전망 145%에서 상향 수정된 것으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료=CBO> |
이 같은 전망은 노령화에 따른 의료 서비스와 사회 보장 비용 증가 또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증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CBO는 설명했다.
또 부채 증가를 전망하게 된 요인으로 생산성 증가율 둔화를 꼽았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향후 30년 간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게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CBO의 추정치는 현재의 정부 지출과 세법이 대체로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다. 2047년까지 잠재적인 GDP 성장률은 매년 평균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50년 평균 2.9% 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저금리가 연방 정부의 비용을 상쇄하면서 연방 적자 증가와 경제성장률 저하의 충격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BO의 전망은 아직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과제를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