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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별들의 전쟁, 미래먹거리 문화엔터 영역 확장

기사입력 : 2017년03월28일 17:31

최종수정 : 2017년03월30일 10:18

텐센트·알리바바 업계 주도권 경쟁 확산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대표 IT 공룡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다시 한번 맞붙었다. 이번에는 문화·엔터 사업이다. 텐센트는 기존에 강점을 발휘하던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반면, 알리바바는 작년 알리엔터(文化娛樂集團)를 설립하고 문화·엔터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격차 좁히기에 나섰다. 게임, 음악, 문학, 동영상 등 문화·엔터 사업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IT 공룡의 치열한 경쟁을 살펴본다.

◆ 중국 게임업계 제왕 텐센트, 바짝 추격하는 알리바바

중국의 게임 시장은 문화·엔터 사업에서도 핫한 분야 중 하나다. 현지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은 글로벌 최대 규모로 25조원대에 달한다. 최근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평가다.

텐센트는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사실상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2위인 왕이(網易, 넷이즈)가 바짝 좇고 있다고는 하나, 1위 텐센트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2016년 텐센트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가 증가한 708억4400만위안(약 11조4800억원)을 기록했으며 모바일 게임 매출도 80%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구 대국’ 중국에서는 게임 신작 하나가 히트를 쳤다 하면 ‘억’대 기록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 실제 텐센트가 자체 개발해 배급한 게임 ‘왕저룽야오(王者榮耀))’의 일일 매출액은 최고 2억위안(약 320억원)에 달하며 월간 매출은 30억위안(약 4900억원)에 육박한다.

알리바바는 ‘중국 게임 제왕’으로 군림한 텐센트에 비하면 한참 후발주자이지만 최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이 공식적인 장소에서 “배를 곪는 일이 있더라도 게임은 안한다”고 말할 정도로 게임 시장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게임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지켜보며 호시탐탐 눈독을 들였다는게 업계 전문가들 의견이다.

마침내 2014년 11월 알리바바는 모바일 사업부 산하 주유(九遊)에 관련 사업을 맡기고 사내 모바일 게임 업무 통합을 진행하며 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6년 1월에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플랫폼 주유(九遊) 명칭을 알리게임(阿裏遊戲)로 정식 개명했다.

업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알리바바의 행보는 최근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3월 16일 알리게임은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올 한해 10억위안을 투입해 우수한 게임 IP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 음악·동영상 시장, IP 경쟁 치열

최근 중국의 음악·동영상 시장은 대대적인 산업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고퀄리티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중국 주요 기업간의 동영상·음원 저작권 확보 및 유료화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실제 텐센트 QQ뮤직은 넷이즈클라우드뮤직, 하이양(海洋)뮤직 등과 저작권 위임 협약을 체결했으며 월정액 결제, 고음질 음원 유료 서비스 등을 제공,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유료 회원 수익은 이미 QQ뮤직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QQ뮤직 전체 이용자 수 및 1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2016년 상반기 기준 각각 4억명, 1억명에 달한다.

알리바바 산하 알리뮤직도 마이톈(麥田) 음악 제작사 창립자인 쑹커(宋柯), 유명 프로듀서 가오샤오쑹(高曉松) 등을 영입하고 음악 재생앱 톈톈둥팅(天天動聽)과 샤미뮤직(蝦米音樂)을 인수하는 등 업계 영향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웹 문학’ 시장은 문화·엔터 시장 가운데 '자원 확보'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분야로 떠올랐다. 특히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분야 내 문화콘텐츠 IP 개발·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업체간 웹 문학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례로 최근 현지 방영 30일만에 클릭수 300억뷰를 돌파한 중화권 최고 인기 웹드라마 ‘삼생삼세십리도화(三生三世十裏桃花)’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텐센트는 웹 문학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웹 문학 플랫폼이자 웹 문학 부문 자회사인 웨원(閱文)그룹을 통해 업계 영향력을 키워왔다. 웨원그룹의 전신은 텐센트문학(騰訊文學)로 지난 2015년 1월 중국 주요 웹문학 기업인 성다(盛大)문학과 합병 후 웨원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 웨원그룹은 산하에 QQ문학, 치뎬(起點)중문망, 훙슈톈샹(紅袖添香) 등 다수 웹문학 관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IT 공룡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 가장 늦게 웹 문학 시장에 진출했지만,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선두기업을 좇고 있다. 알리바바는 2015년 4월 e북 플랫폼 알리문학을 정식 개설했으며, 최근에는 자본력을 바탕으로 IP 개발 및 확보에 나서며 자체 IP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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