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2018 수능 기본계획 발표
수능일 11월16일…영어, 변별력 낮아질듯
한국사, 필수 응시 영역…“평이하게 출제”
EBS 출제 비율, 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뉴스핌=이보람 기자] 올해 11월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영역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변경된다. 시험 시행일은 오는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16일로 확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영수)은 이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 수능 영어영역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학생들이 영어지문 해석본을 암기하는 등 주입식 영어 교육 대신, 말하기와 쓰기 등 실용영어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응시생들은 이번 수능 영어영역에서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여의도고등학교에서 올해 첫 전국 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교육계에서는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도입으로 변별력과 난이도가 다소 낮아지는 대신, 내신 영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국어·수학·탐구영역의 경우 지난해외 동일한 방식으로 출제와 시험 시행이 예정돼 있다.
아울러 수험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논의했다.
지난 수능부터 필수 응시영역이 된 한국사의 경우, 올해 역시 평이하게 출제될 전망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를 활용하면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EBS 연계 역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BS 수능 교재·강의를 통해 수능에 출제되는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게 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다.
응시수수료 면제 대상자도 확대된다. 현재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혜택을 주고 있는 응시수수료 면제를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실시 방안과 절차는 오는 7월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편의를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가운데 희망자에게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 테이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2교시 수학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제공한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