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파랭킹 86위’ 중국에 0대1패... 슈틸리케, 리피의 맞춤형 축구에 붕괴(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사진= 대한 축구협회> |
한국, ‘피파랭킹 86위’ 중국에 0대1패... 슈틸리케, 리피의 맞춤형 축구에 붕괴(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뉴스핌=김용석 기자] 손흥민이 빠진 한국이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에 패했다.
‘피파랭킹 40위’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랭킹 86위’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서 0-1로 패했다.
전반전서 최전방 공격수로 이정협을 앞세운 슈틸리케호는 실점을 허용, 최근 3경기 연속 전반기 실점이라는 수모를 안았다. 중국의 리피 감독은 압박 축구를 구사하며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와 동시에 긴 패스를 통해 한국의 문전을 위협했다. 결국 중국은 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서 결승골을 얻어냈다.
1차전에서의 패배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중국에 비해 한국은 1차전과 유사한 공격 패턴으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후반 들어 슈틸리케는 장신 김신욱을 투입했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데다 선발 출전한 기성용마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중국 4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위축된 플레이를 보였다.
슈틸리케는 지난 2016년 9월 중국에 3-2로 진땀승을 거둔 데 이어 0-1패를 기록, 그의 앞날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반면 리피 중국 감독은 탄탄한 수비 속에 공격 축구를 구사, 단시간에 중국 축구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은 선제골을 허용했다. 위다바오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머리로 방향을 틀어 권순태 골키퍼가 지킨 골대 오른편 깊숙히 골을 연결시켰다. 한국 수비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미쳐 수비를 하지 못한 채 아연실색했다. 한국은 전반전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차내지 못했다.
슈틸리케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이정협 대신 김신욱을 투입,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13분 기성용은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아 나갔다. 최근 무릎 부상을 당한 기성용은 물이 안 풀린 탓인지 중원에서의 조율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이후 기성용은 후반 19분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차냈으나 이번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슈틸리케는 고명진 대신 고명진을 투입해 기성용과의 호흡을 조율했다. 지동원은 후반 74분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며 헤딩슛으로 연결 시켰으나 이 역시 정청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한편 지동원은 경고 누적으로 28일 시리아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 뛰지 못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