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위기 후 회복 아직…보호무역주의 경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직 완전한 성장세로 회복되지 못했으며 세계화는 미국을 포함한 모두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이라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집행임원(CEO)이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CEO <출처=세계은행 홈페이지> |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CDF)에 참석한 게오르기에바 CEO는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일각의 주장대로 세계화로 인한 불평등이 확대됐음은 인정하면서도 개도국과 선진국 모두가 세계화로 인해 얻는 이익이 훨씬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개방 경제가 개도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사람들에 더 나은 기회를 창출해 준다는 점을 수 십 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면서 “(세계화 덕분에) 이들이 저렴한 상품을 쓸 수 있으며 나머지 국가들의 구매력이 올라갈 때 수출도 더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CEO는 수출이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지원이 되는 국가들에서는 반세계화 감정이 낮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고조된다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세계화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보다는 상호적으로 존중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함께 찾아나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다.
사흘간 진행되는 CDF 행사에서 반세계화 움직임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게오르기에바 CEO가 이에 대한 경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불가리아 출신인 게오르기에바 씨는 올해 1월 2일부터 세계은행 CEO가 됐다. 1993년 세계은행에서 환경담당 이코노미스트로 업부를 시작한 그는 세계은행 내에서 다양한 업무와 직위를 거쳐 2010년부터 유럽연합(EU)의 예산과 인력관리를 담당하는 집행이사회 부의장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