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판정승... 제이콥스 “내 펀치가 더 강했다, 이겼다 생각했는데... 허탈”. 골로프킨의 챔피언 벨트를 아쉬움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쳐다보는 제이콥스(사진 왼쪽). <사진= AP/뉴시스> |
골로프킨 판정승... 제이콥스 “내 펀치가 더 강했다, 이겼다 생각했는데... 허탈”
[뉴스핌=김용석 기자] 골로프킨의 판정승에 대해 제이콥스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골로프킨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아무 문제없이 싸웠다. 제이콥스를 상대로 완벽하게 준비해 원하던 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골로프킨은 판정승에 대해 “익숙하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니엘 제이콥스는 판정에 대해 불만어린 시선을 보여 대조를 보였다. 제이콥스는 “경기에서 이길 만큼 할수 있는 것은 다했다. 골로프킨은 강력한 펀치를 갖고 있지 않더라. 내 편치가 더 강했다. 난, 이겼다고 생각했고 팬들도 내 결정을 믿어줬다 적어도 2라운드 정도는 내가 이겼다. 할수 있는 것은 결국 판정을 인정하는 것뿐이다. 경기 중에 골로프킨의 펀치가 이거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결국 내가 졌다”고 허탈해 했다.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은 19일(한국시간)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WBC(세계복싱평의회)·WBA(세계복싱협회) 미들급(73kg 이하) 통합타이틀전서 다니엘 제이콥스(30·미국)를 상대로 3-0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선수들은 초반 속전속결 대신 긴 탐색전을 선택했고 경기는 6라운드부터 가열되기 시작했다. 중반 이후부터 살아난 제이콥스는 영리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골로프킨은 4라운드서 한차례 넉다운을 얻어냈지만 중반 이후에는 치열한 타격전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37전 37승(33KO)을 기록했다. ‘KO의 사나이’ 골로프킨이 판정으로 승리한 것은 2008년 6월 아마르 아마리 이후 8년 9개월만이다. 그의 23연속 KO승은 멈췄다.
골로프킨은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2006년 5월 프로로 데뷔해 2010년 8월 WBA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고 4개월 뒤인 12월 통합 챔피언벨트를 획득해 첫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IBO, IBF, WBC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