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프킨, 제이콥스에 12R 끝 멋쩍은 판정승... 37전 37승 ‘무패 유지’ . <사진= AP/뉴시스> |
골로프킨, 제이콥스에 12R 끝 멋쩍은 판정승... 37전 37승 ‘무패 유지’
[뉴스핌=김용석 기자] WBA·WBC·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 게나디 골로프킨이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골로프킨(35)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서 열린 다니엘 제이콥스(30·미국)와의 미들급 의무방어전서 3-0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프로 통산 전적 37전 37승(33KO), 23연속 KO를 기록했다.
초반 속전속결 대신 긴 탐색전 끝의 승부를 택한 경기는 6라운드부터 가열되기 시작했다. 중반 이후부터 살아난 제이콥스는 영리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제이콥스는 악성종양인 골육종 진단을 받은 후 링에 복귀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골로프킨은 한국계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았다. 평소 골로프킨은 “내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며 자신의 혈통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핵펀치로 무장한 양 선수들은 1,2라운드서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3라운드 들어 골로프킨은 가벼운 펀치를 날렸고 제이콥스도 육중한 오른손 펀치를 맞교환하며 긴 승부에 대비했다.
그러나 골로프킨은 4라운드 들어 라이트 한방으로 제이콥스를 초반 주저 앉혔다. 연타와 레프트 잽으로 노련한 경기를 운영한 골로프킨은 5라운드서도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제이콥스는 연신 몸을 빼며 연타로 응수했다.
제이콥스는 6라운드 들어 이전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1분20초께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킨 제이콥스는 빠른 연타와 함께 공격을 가했다. 7라운드 들어 제이콥스는 사우스포(왼손잡이)와 오소독스(오른손잡이) 자세를 연이어 취하며 골로프킨을 혼란케 했다. 8라운드서 골로프킨은 제이콥스를 상대로 연타를 퍼부며 KO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6라운드 이후부터 자신감을 찾은 제이콥스의 빠른 몸놀림에 타격을 적중시키지 못했다.
9라운드서 골로프킨은 종료 10여초전 펀치를 적중시켰고 제이콥스는 10라운드 막판 펀치를 퍼부며 11라운드로 이어갔다. 11라운드 초반 제이콥스는 연타에 이은 어퍼컷을 성공시켜 골로프킨을 멈칫 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라운드서 양 선수들은 온힘을 다해 초반 근접전을 펼쳤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이후에도 제이콥스와 골로프킨은 ‘한방’을 내지 못한 채 승부를 판정으로 미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