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가성 사면 아니다"...최태원 회장 소환에 SK '초긴장'

기사입력 : 2017년03월18일 12:55

최종수정 : 2017년03월18일 16:11

SK, "각종 의혹 사실 아니다...앞뒤 안맞아"
임직원 비상근무 돌입...경영차질 가중될까 우려

[뉴스핌=이강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되면서 SK본사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예상치 못하게 전격적으로 통보되면서 그룹 내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임직원은 속속 SK본사와 검찰 주변으로 출근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최 회장의 이날 소환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청와대와 SK의 '최 회장 대가성 사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 측은 그동안 "최 회장의 사면은 대가나 특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관된 입장을 밝혀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재계와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오후 2시 최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13일 한차례 특수본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김창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2015년 7월 김창근 당시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 전 대통령의 단독 면담 이후, 20여일이 지나 최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사면 청탁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검찰조사와 헌법재판소 증인을 출석해, 최 회장의 사면 계획을 김 전 의장에게 알려줬으며 이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진술을 한 바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해 SK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11억원이 최 회장 사면의 대가성 뇌물인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SK 면세점 인허가와 계열사 세무조사, CJ헬로비전 인수 등 경영현안과 관련해서도 정부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중이다.

SK는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면서도 "대가성 사면 등 각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SK는 "2015년 당시 광복절 특사는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며 최 회장은 이미 재계 총수로는 최장인 2년7개월을 복역해 석방 여론이 높았던 상태"라면서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 의장과 관련해서는 "당시 2년 반 넘게 총수 부재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대규모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등 경영공백이 빚어지고 있어 각계에 호소하던 차원"이라며 "특정인에게 사례를 하며 부탁하는 것이 아닌데 호소를 부정한 청탁으로 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서는 "전경련 분담비율에 철저히 맞춰낸 준조세 성격"이라며 "대가성 있는 자금을 분담비율에 맞춰낸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면세점 인허가 특혜에 대해서도 "SK가 면세점 로비용으로 K스포츠·미르재단에 출연하고 대통령에게 청탁까지했다면 워커힐이 면세점 심사에서 3번 연속 떨어졌을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재계는 이번 최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SK의 경영차질이 가중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특검 정국이 시작된 이후 최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영행보는 중단 상태다. 인수합병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이번 수사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