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이날부터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 시선을 고정한 가운데 전반적인 주가 움직임과 거래가 한산했다.
유럽 증시 시세판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전날보다 0.59포인트(0.16%) 상승하며 378.32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가 12.06포인트(0.10%) 오른 1만2095.24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9.01포인트(0.12%) 상승한 7424.96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15.86포인트(0.32%) 오른 5029.24를 기록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이번 G20 회의에서 미국과 나머지 국가들 사이에 대립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강행하고 나선 가운데 회의에 앞서 EU 국가들은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미국을 대표해 회의에 참석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환율과 무역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주요국들의 대응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한편 이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다. 하지만 유럽 증시 마감 시점까지 구체적인 회담 내용이 전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유로화 환율부터 무역, 여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SA)의 예산까지 양국이 마찰을 빚은 가운데 양국 정상이 민감한 사안들을 매끄럽게 조율할 것인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종목별로는 통신과 유틸리티가 강세 흐름을 탔다. 영국 BT와 텔레콤 이탈리아가 각각 1.3%와 1.7% 급등하며 지수에 버팀목을 제공했다. 영국 주택 업체인 버클리 그룹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6% 이상 랠리했다.
반면 툴로우 오일이 부채 감축을 위해 현 주가 대비 45%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5% 가까이 폭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