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물가상승폭은 둔화
[뉴스핌=김은빈 기자]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올랐다. 공산품을 중심으로 원유 포함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이유다. 다만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물가상승폭은 지난달(2017년 1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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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2.62(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도 반영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생산자물가지수가 97.78로 전월(97.45)보다 0.3% 올랐다. 제1차금속제품(2.1%)과 화학제품(0.8%)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원유를 포함한 국제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원료로 생산하는 제1차금속제품이나 화학제품의 비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큰폭의 상승(8.8%)을 보였던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1.9% 감소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오름폭이 둔화됐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전월비 달러기준 유가는 올랐지만 달러/원 환율dl 3%이상 하락하면서 원화환산 유가 가격이 내려갔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0% 상승했다. 축산물이 전월보다 5.7%상승하면서 전체 농림수산품 물가가 상승했다. 특히 닭고기(48.2%)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창헌 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되면서 수요는 일정부분 회복이 됐는데, 살처분이 많았던 이유로 공급이 따라오지 못해 닭고기가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과 같았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부동산이 올라 전월 대비 0.1% 올랐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1.0%상승, 신선식품이 01%상승했다. 에너지(0.7%)와 IT(0.1%)는 하락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은 0.3% 올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8.03으로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다. 국내 출하 외에도 수출을 포함해서 물가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98.75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