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이 모두 증가했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5일(현지시각)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원유 공급량은 2월 하루 17만 배럴 증가한 3200만 배럴로 감산 이행률은 91%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8만 배럴 증가한 998만 배럴을 생산해 생산량은 목표치인 1006만 배럴을 밑돌았다. 1월 사우디는 980만 배럴을 생산한 바 있다.
러시아의 2월 산유량은 1147만8000배럴로 집계돼 하루 11만9000배럴을 감산한 것으로 나타나 감산 이행률은 40%였다.
IEA는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시장은 감산 합의가 느껴지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생산량 수준이 오는 6월까지 지속할 경우 IEA는 2017년 상반기 하루 50만 배럴의 공급 부족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은 오는 5월 감산을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비회원국의 생산량은 2월 중 하루 9만 배럴 증가한 5780만 배럴이었다. IEA는 비회원국의 산유량이 올해 하루 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26만 배럴 증가한 9652만 배럴이었다.
IEA는 선진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 1월 4800만 배럴 증가해 6개월 만에 첫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선진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0억 배럴을 웃돌았다.
IEA는 "시장은 여전히 광대한 과거의 공급량을 처리 중"이라며 "이것이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해 원유 수요를 지난 보고서와 같은 하루 140만 배럴 증가한 9800만 배럴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