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배럴당 50달러를 뚫고 내린 국제 유가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2월 산유량 증가 소식에 추가로 하락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국제 유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48달러 아래로 밀렸다. 투자자들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월간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이 68센트(1.4%) 떨어진 배럴당 47.72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2월 산유량이 1001만1000배럴을 기록했다고 OPEC에 보고했다. 이는 전월 974만8000배럴에서 상당폭 늘어난 수치다.
사우디는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산유국이 감산 합의안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유시장 수급 균형을 위한 부담을 혼자 떠안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와 별도로 OPEC은 비회원 산유국들의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투자 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OPEC에 따르면 올해 비회원 산유국의 공급량이 하루 5770만배럴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전월 예상치에서 30만배럴 늘어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