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출범 100일을 맞은 선강퉁. 당초 기대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지수 대비 부진했던 지수, 고PER 위주의 종목구성, 위안화 약세 등이 더해져 매력이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선전증시 최근 흐름<사진=대신증권HTS 캡쳐> |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강퉁 시행 첫날인 지난해 12월 5일 국내 증권사의 거래대금은 6256만204위안(약 104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이후 일평균 687만7692위안(약 11억5100만원)으로 거래가 급감했다.
이 같은 거래 부진에는 선전지수가 주된 요인이다. 선강퉁 출범 후 100일간 선전지수는 2068.2에서 2013.6으로 주저 앉았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가 1963에서 2117까지, 미국 다우지수가 1만9216에서 2만881포인트까지 오른 것과 비교된다.
선전증시 하루 거래대금 역시 선강퉁 출범 당일인 지난해 12월 5일 182억 6693만위안(약3조3432억원)에서 지난 10일 1487억3089만위안(약2조4469억원)으로 약 27% 줄어든 상태다.
위안화 약세도 부담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4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6.9526위안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이 위협받는 등 위안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약세로 상해증시는 지난해 외국인 수급이 악화돼 12%가 빠지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강효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트럼프 취임 이후 변동성이 확대됐고, 대내적으로 위안화 약세, 통화정책 긴축우려, 신용거래 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면서 "아울러 고PER 주들이 즐비한 성장주 위주의 선전증시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저PER주, 가치주와는 괴리가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