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필요 규정에 맞지 않아…추후 검토"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거부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00달러 넘게 급락하는 사태가 지난 10일 발생했다.
다만 ETF 불승인 사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을 거듭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과 달리 장중 빠른 시간 내에 낙폭을 절반 이상 회복하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가격 회복 탄력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10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데스크닷컴> |
SE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인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배츠글로벌마켓에 상장하는 것을 불허했다. 이 ETF는 유명 비트코인 투자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개발한 펀드다. 이 소식에 최근 금값을 넘어서며 고공행진 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285달러 선에서 1085달러까지 200달러, 16% 가량 급락했다. 다만 이어진 거래시간에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1180달러 선까지 낙폭을 절반 가량 회복했다.
SEC는 이번에 상장 승인 신청한 ETF가 투자자와 공공의 이익을 보호하고 조작과 사기를 막도록 고안된 증권에 필요한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승인 거부 배경을 밝혔다. 이 때문에 지난 1월과 작년 중반 승인을 신청한 다른 2개의 비트코인 ETF도 승인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SEC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통화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발전하고 있는 초기 단계다"며 "향후 비트코인 시장이 더 확대한다면, 이 때 비트코인 ETF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