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동행' 내동생 편 중에서 <사진=KBS>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동행'이 100회 특집 '내 동생' 편을 방송한다.
11일 오후 6시15분 방송하는 '동행'에서는 아픈 동생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열 두 살 형의 사연이 공개된다.
전북 고창에 사는 학찬이(12)는 뇌전증과 두 살 수준 지적장애를 가진 동생 현호(8)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능숙하게 기저귀를 갈면서도 인상 찡그리는 법이 없다. "내 동생이니까 내가 지켜줄 거예요"라며 의젓하게 말하는 학찬이는 3년 전 부터는 아빠와 단 셋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아픈 동생이 심장 같다는 학찬이는 엄마 대신 현호를 돌봐야 했던 아빠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안 생각이 많았다. 점점 빚은 늘어만 갔고, 현호의 상태는 악화됐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근처 보육원을 찾은 아빠는 아무것도 모르는 현호를 두고 걸어 나오다 학찬이와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둘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한밤중에 보육원 문을 두드리며 현호를 돌려달라고 소동을 피웠다.
'동행' 제작진은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현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학찬이의 하루를 취재했다. 수업이 끝나도 한눈을 팔 시간이 없다. 현호 귀가 시간에 맞춰 일찍 집으로 향하는 학찬이는 공부를 하다가도 현호가 놀자고 하면 다정하게 눈을 맞춰준다.
아픈 동생을 위해 한의사가 꿈이라는 학찬이. 그리고 두 형제를 키우기 위해 애쓰는 아빠의 가슴 뭉클한 사연은 11일 '동행'에서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