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효순 대표 "노안 인구 11%만 누진다초점렌즈 착용"
[뉴스핌=한태희 기자] "한국 노안 인구가 2200만명인데 11%만 누진다초점렌즈(누진 렌즈)를 착용합니다. 노안이라는 말 자체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면도 있습니다. 누진 렌즈 시장 성장을 위해 소비자 공감을 얻는 마케팅을 할 것입니다. 오는 2020년까지 누진 렌즈 착용자를 11%에서 15%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소효순 에실로코리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내놨다.
누진 렌즈는 노안 교정을 위한 특수 렌즈다. 렌즈 윗부분과 아랫부분 도수를 다르게 넣은 게 특징이다. 예컨대 렌즈 하단부로 책이나 문서 등을 보고 렌즈 상단부로는 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렌즈를 사용하면 도수가 다른 안경을 썼다가 벗었다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맞춤형 제작이기 때문에 가격은 2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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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효순 에실로코리아 대표 <사진=에실로코리아> |
일반 렌즈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소효순 대표는 국내에서 누진 렌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프랑스나 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해 누진 렌즈 사용률이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선진국 누진 렌즈 사용률은 50%가 넘는다.
소 대표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령화 지수 증가 추이가 1위지만 착용 비율은 낮다"며 "고령화와 디지털 기기 시대 도래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에실로코리아는 ▲ 소비자 캔페인 진행 ▲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구축 ▲ 안경사 전문성 향상을 교육 투자 확대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안경사 상대로 누진 렌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누진 렌즈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올 연말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소효순 대표는 "누진렌즈 바리락스 리버티 3.0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며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소비자 캠페인 강화 등으로 한국 누진 렌즈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실로코리아는 글로벌 기업인 에실로 한국 법인이다. 지난 2002년 삼영무역과 합작투자 방식으로 에실로코리아가 설립됐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실로는 지난 1894년 설립된 안경 렌즈 선두업체다. 특히 지난 1959년 세계에서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한 안경 렌즈를 개발했다. 가볍고 안전한 렌즈를 내놓은 것. 그전까지는 유리로 렌즈를 만들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