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글로벌 파산변호사 "PwC 자문 오류로 막대한 손실"
PwC 변호사 "자문계약 안 했다.. 자기 의사결정을 남탓"
[뉴스핌=이영기 기자]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파산한 자산운용사 MF글로벌이 3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시작해 주목된다.
7일(현지시각)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연방법원이 심리를 시작하면서 MF홀딩스 파산 변호사는 PwC의 잘못된 감사 및 자문 행위가 MF홀딩스의 상품매매를 붕괴를 초래했기 때문에 그 결과로 초래된 손해에 대해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
<출처: 블룸버그> |
다니엘 페트만(Daniel Fetterman) 변호사는 "PwC가 본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서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다"며 PwC에 대한 MF홀딩스측의 30억달러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PwC의 잘못된 조언 때문에 MF홀딩스가 약 63억달러의 유럽채권을 상각처리했다는 것이다. PwC가 투자자들과 신용평가회사를 혼란에 빠트렸고 결국은 지난 2011년 10월에 MF홀딩스가 파산했다는 것.
이에 대해 PwC측 제임스 쿠시크(James Cusick) 변호사는 "PwC의 조언은 정확했고 MG글로벌의 잘못된 경영상 의사결정을 PwC에 전가하고 있다"고 맞섰다. PwC가 MF홀딩스의 영업전략에 대해 자문 계약을 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MF홀딩스는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쿠시크 변호사는 "PwC는 전혀 책임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 소송은 앞으로 5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자를 잘못 발표하게 하는 등 PwC에 대한 일련의 위기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PwC는 "오스카상 실수와 MF홀딩스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